[스크랩] 추구집2ㅡ섬집아기

2010. 4. 7. 11:27[한자자료]/推句集(추구집)

 

섬집아기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柳幕鶯爲客,花房蝶作郞(유막앵위객,화방접작랑)

버드나무 장막에 꾀꼬리가 손님이 되고,꽃방에 나비가 신랑을 짓는도다.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山外山不盡,路中路無窮(산외산부진,노중로무궁)

산 밖에 산이 다하지 아니하고,길 가운데 길이 다함이 없도다.

 

파도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飮酒人顔赤,食草馬口靑 (음주인안적,식초마구청)

술을 마심에 사람의 얼굴이 붉어지고,풀을 먹음에 말의 입이 푸르도다.

 

스르르 팔을 베고 잠이 듭니다

雨後山如沐,風前草似醉(우후산여목,풍전초사취)

비온 뒤의 산은 목욕한 것 같고,바람 앞의 풀은 술 취한 것 같도다.

 

아가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花笑聲未聽,鳥啼淚難看(화소성미청,조제루난간)

꽃은 웃어도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고,새는 울어도 눈물을 보기가 어렵도다.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風驅群飛雁,月送獨去舟(풍구군비안,월송독거주)

바람은 떼지어 나는 기러기를 몰고,달은 홀로 가는 배를 보내는 도다.

 

다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小園鶯歌歇,長門蝶舞多(소원앵가헐,장문접무다)

소원궁(작은 동산)에는 꾀꼬리의 노래가 쉬고,장문궁(커다란 문)에는 나비의 춤이 많도다.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 옵니다

風窓燈易滅,月屋夢難成(풍창등이멸,월옥목난성)

바람 부는 창문에는 등불이 꺼지기 쉽고,달빛 비치는 집에는 꿈을 이루기 어렵도다.

 

2절ㅡ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白鷺千點雪,黃鶯一片金(백로천점설,황앵일편금)

백로는 천 점의 눈이요 ,누런 꾀꼬리는 한 조각의 금이로다.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東西幾萬里,南北不能尺(동서기만리,남북불능척)

동과 서는 몇 만리인고 ,남과 북은 능히 자로 잴 수 없도다.

 

파도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狗走梅花落,鷄行竹葉成(구주매화락,계행죽엽성)

개가 달림에 매화꽃이 떨어지고 ,닭이 다님에 대나무 잎을 이루는 도다.

 

 스르르 팔을 베고 잠이 듭니다

竹筍黃犢角,蕨芽小兒拳(죽순황독각,궐아소아권)

죽순은 누런 송아지의 뿔이요 ,고사리의 싹은 작은 아이의 주먹이로다.

 

아가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白雲山上蓋,明月水中珠(백운산상개,명월수중주)

흰 구름은 산 위의 일산이요 ,밝은 달은 물 가운데 구슬이로다.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花紅黃蜂鬧,草綠白馬嘶(화홍황봉뇨,초록백마시)

꽃이 붉음에 누런 벌이 시끄럽고, 풀이 푸름에 흰말이 우는 도다.

다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耕田埋春色,汲水斗月光(경전매춘색,급수두월광)

밭을 갊에 봄빛을 묻고, 물을 길음에 달빛을 말(두레박으로 퍼 올림)질 하는 도다.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 옵니다

畵虎難畵骨,知人未知心 (화호난화골,지인미지심)

범을 그리되 뼈를 그리기 어렵고, 사람을 알되 마음을 알지 못하는 도다.

출처 : 漢字 이야기
글쓴이 : 螢雪功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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