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19. 12:54ㆍ[한자자료]/推句集(추구집)
개똥벌레 / 신형원
아무리 우겨봐도 어쩔 수 없네
秋葉霜前落,春花雨後紅 (추엽상전락,춘화우호홍)
가을 잎은 서리 앞에 떨어지고,봄꽃은 비온 뒤에 붉도다.
저기 개똥 무덤이 내집인걸
雨滴沙顔縛,風來水面嚬 (우적사안박,풍래수면빈)ㅡ嚬 /찡그릴 빈
비가 방울져 떨어짐에 모래의 얼굴이 얽어메고,바람이 불어옴에 수면이 찡그려지는 도다.
가슴을 내밀어도 친구가 없네
吹火女脣尖,脫弁僧頭圓 (취화여순첨,탈변승두원)
불을 부는 여인의 입술은 뾰족하고,고깔을 벗은 중의 머리는 둥글도다.
노래하던 새들도 멀리 날아가네
天傾西北邊,地卑東南界 (천경서북변,지비동남계)
하늘은 서북변으로 기울고,땅은 동남쪽을 경계로 낮도다.
가지마라 가지마라 가지말아라
花有重開日,人無更少年 (화유중개일,인무갱소년)
꽃은 거듭 피는 날이 있으나,사람은 다시 젊어지는 해가 없도다.
나를 위해 한번만 노래를 해 주렴
鳥逐花間蝶,鷄爭草中蟲 (조축화간접,계쟁초중충)
새는 꽃 사이의 나비를 쫓고,닭은 풀 가운데 벌레를 다투는 도다.
나나 나나나나 쓰라린 가슴 안고
山影推不出,月光掃還生 (산영추불출,월광소환생)
산 그림자는 밀어도 나아가지 아니하고,달빛은 쓸어도 도로 생기는 도다.
오늘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든다.
鳥喧蛇登樹,犬吠客到門 (조훤사등수,견폐각도문ㅡ吠ㅡ개짖을 폐
새가 지저귐은 뱀이 나무에 오름이요,개가 짖음은 손님이 문에 이름이로다.
2절/마음을 다주어도 친구가 없네
風來水先動,雨霽雲始散 (풍래수선동,우제운시산)
바람이 불어옴에 물이 먼저 움직이고,비가 갬에 구름이 비로소 흩어지는 도다.
사랑하고 싶지만 마음뿐인 걸
石蹲壯士拳,峰尖文章筆 (석준장사권,봉첨문장필)ㅡ蹲/걸터앉을 준
돌이 꿇어앉음에 장사의 주먹이요,봉우리가 뾰족함에 문장의 붓이로다.
나는 개똥벌레 어쩔 수 없네
高峰撐天立,長江割地去 (고봉탱천립,장강할지거)
높은 봉우리는 하늘을 지탱하여 서있고,긴 강은 땅을 가르며 가는 도다.
손을 잡고 싶지만 모두 떠나가네.
野廣天低樹,江淸月近人 (야광천저수,강청월근인)
들이 넓음에 하늘이 나무보다 낮고,강이 맑음에 달이 사람에 가깝도다.
가지마라 가지마라 가지말아라
鳥宿池邊樹,僧敲月下門 (조숙지변수,승고월하문)
새는 못 가의 나무에서 자고,중은 달 아래서 문을 두드리는 도다.
나를 위해 한번만 손을 잡아 주렴
世事琴三尺,生涯酒一盃 (세사금삼척,생애주일배)ㅡ盃/잔 배
세상일은 거문고 석자요,생애는 술 한잔이로다.
아아 외로운 밤 쓰라린 가슴 안고
水鳥浮還沒,山雲斷復連 (수조부환몰,산운단부연)
물새는 떴다가 도로 잠기고,산 구름은 끊어졌다 다시 이어지는 도다.
오늘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든다
棹穿波底月,船壓水中天 (도천파저월,선압수중천)ㅡ棹穿/노저을 도,뚫을 천
물새는 떴다가 도로 잠기고,산 구름은 끊어졌다 다시 이어지는 도다.
가지마라 가지마라 가지말아라
西亭江上月 ,東閣雪中梅 (서정강상월 동각설중매)
서쪽 정자는 강 위의 달이요,동쪽 누각은 눈 가운데 매화로다.
나를 위해 한번만 손을 잡아 주렴
惜花愁夜雨 ,病酒怨春鶯 (석화수야우 병주원춘앵)
꽃을 아낌에 밤비를 근심하고,술에 병듦에 봄 꾀꼬리를 원망하는 도다.
아아 외로운 밤 쓰라린 가슴 안고
五夜燈前晝 ,六月亭下秋 (오야등전주 유월정하추 )
오경(五更=五夜: 새벽 3~5시)의 밤이라도 등잔 앞은 낮이요
유월이라도 정자아래는 가을이로다.
오늘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든다
鳧耕蒼海去 ,鷺割靑山來 (부경창해거 노할청산래 )
물오리는 푸른 바다를 밭 갈며 가고,백로는 푸른 산을 가르며 오는 도다.
오늘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든다
栗黃鼯來拾 ,柿紅兒上摘 (율황오래습 시홍아상적)
밤이 누름에 다람쥐가 와서 줍고,감이 붉음에 아이가 올라가 따는도다.
'[한자자료] > 推句集(추구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추구 5ㅡ파란 마음 하얀 마음 2부 (0) | 2010.04.23 |
---|---|
[스크랩] 추구집4ㅡ반달 (0) | 2010.04.19 |
[스크랩] 추구집2ㅡ섬집아기 (0) | 2010.04.07 |
[스크랩] 추구집1ㅡ파란 마음 하얀 마음 (0) | 2010.04.05 |
推句(추구) >고전번역 (0) | 2009.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