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5. 17:09ㆍ[한자자료]/推句集(추구집)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天高日月明,地厚草木生(천고일월명,지후초목생)
하늘이 높음에 해와 달이 밝고,땅이 두터움에 풀과 나무가 자라나는 도다.
여름엔 여름엔 파랄 거예요.
春來梨花白,夏至樹葉靑(춘래이화백,하지수엽청)
봄이 옴에 배꽃이 희고,여름이 이름에 나뭇잎이 푸르도다.
산도 들도 나무도 파란 잎으로
秋涼黃菊發,冬寒白雪來(추량황국발,동한백설래)
가을은 서늘함에 누런 국화가 피고,겨울은 차가움에 흰 눈이 오는도다.
파랗게 파랗게 덮인 속에서
月出天開眼,山高地擧頭(월출천개안,산고지거두)
달이 나옴에 하늘이 눈을 열고,산이 높음에 땅이 머리를 드는 도다.
파아란 하늘 보고 자라니까요.
人心朝夕變,山色古今同(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
사람의 마음은 아침과 저녁으로 변하나,산 빛은 예나 지금이나 한가지로다.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日月千年鏡,江山萬古屛(일월천년경,강산만고병)
해와 달은 천년의 거울이요,강과 산은 만고의 병풍이로다.
겨울엔 겨울엔 하얄 거예요.
東西日月門,南北鴻雁路(동서일월문,남북홍안로)
동과 서는 해와 달의 문이요,남과 북은 기러기 떼의 길이로다.
산도 들도 지붕도 하얀 눈으로
十年燈下苦,三日馬頭榮(십년등하고,삼일마두영)
십년을 등잔아래서 고생하더니,삼일동안 말머리에서 영화를 누리는 도다.
하얗게 하얗게 덮인 속에서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일일불독서,구중생형극)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입 가운데 가시가 돋아나는 도다.
깨끗한 마음으로 자라니까요.
江山萬古主,人物百年賓(강산만고주,인물백년빈)
강과 산은 만고의 주인이요,인물은 백년의 손님이로다.
2절ㅡ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春北秋南雁,朝西暮東虹(춘북추남안,조서모동홍)
봄에는 북쪽, 가을에는 남쪽으로 날아가는 기러기요,
아침에는 서쪽 저물면 동쪽으로 뜨는 무지개로다.
여름엔 여름엔 파랄 거예요.
日月籠中鳥,乾坤水上萍(인월롱중조,건곤수상평)
해와 달은 새장 속의 새요,하늘과 땅은 물위의 부평초로다.
산도 들도 나무도 파란 잎으로
春水滿四澤,夏雲多奇峰(춘수만사택,하운다기봉)
봄 물은 사방 못에 가득 차고,여름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가 많도다.
파랗게 파랗게 덮인 속에서
秋月揚明輝,冬嶺秀孤松(추월양명휘,동령수고송)
가을 달은 밝은 빛을 떨치고,겨울 고개에는 외로운 소나무가 빼어 나도다.
파아란 하늘 보고 자라니까요.
日暮鷄登塒,天寒鳥入簷(일모계등시,천한조입첨)
해가 저묾에 닭이 횃대(닭장내의 긴 막대)에 오르고,
하늘이 차가움에 새가 처마에 드는도다.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細雨池中看,微風木末知(세우지중간,미풍목말지)
가는 비는 못 가운데서 보이고,가는 바람은 나무 끝에서 아는 도다.
겨울엔 겨울엔 하얄 거예요.
松作迎客蓋,月爲讀書燈(송작송객개,월위독서등)
소나무는 손님을 맞이하는 일산(햇볕을 가리는 큰 양산)을 짓고
달은 글을 읽는 등불이 되는 도다.
산도 들도 지붕도 하얀 눈으로
桃李千機錦,江山一畵屛(도리천기금,강산일화병)
복숭아꽃과 오얏꽃은 일천 베틀의 비단이요,강과 산은 한 그림의 병풍이로다.
하얗게 하얗게 덮인 속에서
微雲過河漢,疎雨滴梧桐(미운과하한,소우적우동)
가는 구름은 은하수(銀漢=河漢=銀河水)를 지나고,성긴 비는 오동나무에 떨어지는 도다.
깨끗한 마음으로 자라니까요.
學文千載寶,貪物一朝塵(학문천재보,탐불일조진)
글을 배움은 천년의 보배요,물건을 탐함은 하루 아침의 티끌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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