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베푼 일은 잊어 버리고, 신세 진 일은 잊지 말라

2008. 3. 4. 21:50[한자자료]/古典的 意味

 

                           [ 맨드라미와 쇠똥벌레/ 신사임당]

 

我有功於人不可念 而過則不可不念.
아유공어인불가념 이과즉불가불념.

人有思於我不可忘 而怨則不可不忘.
인유사어아불가망 이원즉불가불망.


[해설]1
내가 남에게 공이 있다면
그 공을 생각하지 말 것이로되,
허물이 있을 때는
그 허물을 오래 두고 잊지 말 것이다.
남이 나에게 베푼 은혜가 있을 때에는
그 은혜를 잊지 말 것이로되,
원망을 들을 때에는 그것을 잊어 버릴 일이다.

 

[해설] 2
누구나 자신이 어떤 희생을 지불했거나 또
부담을 느끼면서도 남에게 무엇을 베풀었을 때는
비록 그것이 자발적인 행위였다 하더라도
유형무형의 보은을 은근히 바라게 마련이다.
한편 내가 받은 은혜는 까맣게 잊고 또
어쩌다가 원망을 듣게 되면 그것은
좀처럼 잊지 못하는 것이 또한 인지상정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이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
보은을 했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보은을 안하면서 남에게 베푼 것을
마음에 새겨 두고는 보은하기를 바란다면
그것이야말로 자기 모순 속에서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