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傲慢)한 객기(客氣)를 버리고 참마음 찾자.

2008. 2. 1. 17:45[한자자료]/古典的 意味

 

뽐냄과 거만함은 모두 객기 아닌 것이 없다. 객기의 항복을 받아

물리친 뒤에라야

참 기운이 펴 나갈 수 있다. 욕망과 생각은 모두 망령된 마음이다.

이 망령된 마음을 없애버린 뒤에라야 참마음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원문]

矜高倨傲는 無非客氣니 降伏得客氣下而後에 正氣伸하고

(긍고거오는 무비객기니 항복득객기하이후에 정기신하고)

情欲意識은 盡屬妄心이니 消殺得妄心盡而後에 眞心現이니라.

(정욕의식은 진속망심이니 소쇄득말심진이후에 진심현이니라.) 

 

[어의]

긍고(矜高) : 혼자만 질난 체하여뽐냄

거오(倨傲) : 거만 함.

객기(客氣) : 쓸데없이 부리는 혈기나 만용.

항복(降伏) : 굴복받음.

소쇄(消殺) : 소멸시킴. 

 

[해설] 

공연히 뽐내고 오만하게 처신하는 것은 일종의 만용(蠻勇)에서

나온 헛된 혈기 즉, 객기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는 곧 망령된 마음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이러한 현상은 모두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하거나 잘못알고 확대하여

과대망상증(誇大妄想症)에 걸린 사람들의 행동이다.

어떻게 하면 이 객기와 망심을 털어버리고, 본래의 정기와

진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먼저 사물의 이치를 밝힘으로써

'앎' 즉 지(知)에 이르러야 할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신 소위 격물치지(格物致知)의 경지를 일컫는 말이다.

격물치지 연후에야 바른 마음인 정심(正心)과 참된 마음인 성의(誠意)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격물치지를 위해서는 학문을 좋아하는

호학(好學)의 정신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다. 

공자도 자신은 학문이 뛰어난 학자가 아니라 오직 학문을

좋아할 뿐이라 하였으며,

소크라테스 역시 지혜가 많은 지자(知者)가 아니라 지혜를 사랑하는

애지자(愛知者)일 뿐이라 하였다.

공자의 호학이나 소크라테스의 애지는 같은

맥락에서 나온 지극히 겸허한 정신이다. 

공자와 같은 대학자(大學者)도 자신은 옛 성현(聖賢)이 말한 바를 그대로

전할 뿐 자신의 창작은 전혀 없다고 했으며, 오직 안다면 자신이 아무 것도

모른다는 사실 뿐이라고 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무지(無知)의 지(知)다.

이 두 성현의 앎이 인간이 다다를 수 있는 최상의 수준에 다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겸허하고 또 겸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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