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몽산포해수욕장/무창포해수욕장/바람아래해수욕장/밧개해수욕장

2008. 5. 20. 13:55[포토]/.....들꽃향기

몽산포해수욕장

몽산포해수욕장은 충남 태안군 남면 신장리에 있는 대형 해수욕장으로, 남쪽으로 달산포와 청포대해수욕장이 계속 이어져 끝이 보이지 않는 긴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 곳이다.
백사장의 폭도 넓은 편이고, 백사장 뒤로는 울창한 송림이 펼쳐져 있다. 수온도 높은 편이고 경사도 완만해 가족 단위의 해수욕에 적당하다. 특히 몽산포의 송림은 넓기도 하지만 소나무 자체도 멋지고 바닥도 잘 다듬어져 있어, 야영을 하기에 최적인 곳이라 할 수 있다.

물이 빠졌을 때면 넓은 백사장에서 조개를 잡을 수도 있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많이 찾는다. 백사장이 단단한 편이어서 백사장에서 가끔 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린다고 하는데, 일반인은 차량을 가지고 백사장으로 들어갈 수 없다. 오염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찾아 가는 길 - 자가운전
서울에서 태안으로 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나들목을 나와 서산으로 가는 32번 국도를 타고 서산을 지나 계속 달리면 태안이다. 태안에서 안면도로 가는 40번 지방도로로 좌회전하여, 계속 달리면 길 오른쪽으로 몽산포해수욕장 이정표가 나온다. 이 이정표를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몽산포해수욕장이다.

찾아 가는 길 - 대중교통
시외버스를 타고 태안까지 간 후 태안에서 몽산포해수욕장 행 버스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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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최대의 해수욕장이다. 주변 시설은 좀 낡은 편. 소나무숲이 멋있게 펼쳐져 있어 야영을 하기에 최적인 해수욕장으로 보인다.

 

무창포해수욕장

조선시대 군창이 있었다는데서 유래한 무창포해수욕장(충남 보령시 웅천읍)은 서해안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오래된 해수욕장이다. 한 달에 2차례 보름과 그믐 사리 때 바닷길이 열리는 곳으로, 주위 해안에 기암괴석과 울창한 해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경관이 좋기로 이름높다. 대천해수욕장에 비해 백사장 길이는 1.5km로 짧지만 드라마 '바람의 아들'의 배경이 될 만큼 그 경관이 아름다워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보령에서 서천으로 이어지는 21번국도를 가로지르는 606지방도를 타고 야트 막한 언덕길을 넘어 무창포해수욕장으로 내려가면 푸른 해송 사이로 멀리서 부터 바다가 보인다. '신비의 바닷길 무창포'란 호들갑스레 큰 간판을 지 나 매표소가 있는 제1주차장에 닿자 몇 십대의 관광버스가 소위 '모세의 기 적'을 보려고 달려온 관광객들을 한가득 쏟아놓는다. 웅성대는 사람들 틈 을 비집고 해수욕장으로 들어서자 조금씩 바닷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물 속에 묻혀있던 바위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수심이 눈에 띄게 낮아지자 성질 급한 사람들은 물이 허리까지 차 오르는데도 벌써 물 속으로 허겁지겁 걸어 들어간다. 다른 사람보다 앞서가 더 많은 갯것을 잡겠다는 욕심에서다. 마치 서해바다 여신인 개양할미가 굽 높은 나막신을 신고 바다를 헤치며 걸어가는 듯 보인다. 하지만 물은 그새 석대도까지 빠진다.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빠지고 1시간 30여 분이 지나 다시 닫히므로 한눈을 팔다가는 신비의 물 갈림 현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놓친다. 그 만큼 기적의 순간이 짧다.


무창포에서 석대도까지 이어지는 그 바닷길은 길이 1.5㎞, 폭 8m 정도 된다. S자의 우아한 곡선을 이루며 활짝 열려 장관을 이루는데, 바닷길이 열리면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닷길 위로 수십 명의 사람들이 빼곡이 들어찬다. 관광객들 중 대다수는 양동이와 호미를 들고 바지락을 캐기 위해 모래톱을 파헤치고, 인근 주민들은 굴이나 김 채취에 여념이 없다. 간혹 해삼, 소라 등을 잡는 이들도 있다. 해수욕장 입구 관리사무소쯤에서 보면 마치 사람들을 섬까지 길게 이어놓은 듯한 느낌이 들만큼 바닷길은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잘게 부서진 조개껍질로 이루어진 해변 백사장을 지나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바닷길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길 위에 아무렇게나 드러나 있는 각종 해산물이 눈에 띈다. 반가운 마음에 이것저것 주워보지만 바지락은 빈 껍질이고, 길바닥에 널려 있는 건 먹지도 못하는 불가사리 천지다. 물길이 열리면 석대도까지 걸어서 오가며 바닷길 곳곳에 널려 있는 각종 어패류와 낙지를 손으로 잡을 수 있다는 무창포 바닷길의 낭만은 옛말이 돼버린 듯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에 다져진 바닷길에는 해삼, 조개, 낙지 등이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갯마을 할머니들이 알이 작고 탱글탱글한 개굴을 따 그 자리에서 씻어 팔기도 해 그리 큰 아쉬움은 없다. 가격도 한 사발 가득 담아주는 개굴이 1만원 정도니 싼 편이다. 먹거리에 별다른 욕심이 없다면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길 위를 걷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창포 바닷길 체험은 충분히 즐겁다. 여기에 쩍 벌어진 바닷길에서 말미잘 등을 구경하는 것이나 챙겨간 호미로 조개를 캐는 즐거움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일 터이다.


또 바닷길을 걸어 석대도로 가 섬 산책을 겸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갯바위 낚시터라는 석대도는 해송이 우거져 있는데 다 완만해 산책하기에도 좋다. 석대도 왼편, 해변에서 가까운 갯벌에서는 돌을 쌓아 바닷물이 들고나는 것을 이용하여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독살도 구경할 수 있다.
충청도 사투리로 독은 돌, 살은 그물을 뜻 하는데, 바다에 쌓아놓은 돌담 위를 걸으며 파도 치는 바다를 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독살 옆 무창포 해변 남쪽과 북쪽 끝 등대도 가 볼 만하다. 여라 불리는 작은 바위섬들이 발달되어 있어 색다른 바다풍광을 연출하는 남쪽에는 마여라 불리는 작은 섬까지 방파제가 연결되어 있어 밀물 때도 걸어갔다 올 수 있다. 마여를 다녀 온 후에는 북쪽 끝 등대 쪽으로 가보는 게 순서다. 멀리서 바라만 봐도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광을 연출하는 빨간 등대가 있는 바다는 드라마 <바람의 아들>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대광수산에서 방파제 끝 빨간 등대로 가는 좁다란 시멘트 길이 바로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고 가던 곳으로, 색깔 대비가 아주 선명하다. 찢어낸 솜털 같이 하얀 구름, 맑은 하늘, 짙푸른 바다, 빨간 등대…. 바람 부는 날 빨간 등대가 있는 이 방파제 길을 걸으면 좌우로 넘실대는 파도로 인해 마치 바다 한가운데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 만큼 이곳은 누구나 한 번 보면 사진 한 컷 정도는 남겨야 할 것 같은 생각을 할 만큼 풍광이 멋지다. 등대 뒤로 보이는 죽도의 아담한 모습도 운치있다.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창포 여행을 끝낸다. 하지만 해수욕장의 북쪽 연안을 돌아가면 숨은 듯 자리한 무창포구의 한적한 모습과 만나게 된다. 고깃배가 돌아오는 시간에 맞추면 싼값에 풍성한 횟감과 매운탕거리를 장만할 수 있고, 배낚시를 원한다면 포구 낚시점에서 배를 빌릴 수도 있다. 포구라기보다는 아담한 호수를 연상케 할 만큼 수면이 잔잔하다.

마지막으로 "보령 8경" 중 하나인 무창포 낙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수평선 앞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석양과 조화를 이뤄 서해안 어느 곳보다 아름답고 섬세한 황혼을 연출하는데, 너르게 펼쳐져 있는 해안선 앞으로 그림처럼 떠 있는 석대도와 마여 사이로 지는 오렌지빛 해가 특히 장관을 이룬다.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을 전후해서 너댓 차례 해변에서부터 앞바다의 석대도까지 1.5km 가량 되는 바닷길이 열리는데, 외지인들은 절정시간보다 1시간 먼저 도착해야 제대로 신비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해할현상을 보려면 무창포상가번영회(041-936-3561)나 보령시 관광교통과(041-930-3541)로 문의해 확인한 뒤 출발한다.
보령시 홈페이지 (http://www.poryong.chungnam.kr)에도 나와 있다.


찾아 가는 길 - 자가운전
경부고속도로 천안I.C로 나가 21번 국도를 타고 온양~예산~보령~웅천까지 간 다음, 웅천 못미처 606번 지방도와 21번 국도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우회전해 무창포로 들어가면 된다. 보령시내에서 대천항을 거쳐 무창포로 이어지는 남포방조제를 따라 가도 되는데, 무창포 여행이 목적이라면 천안~온양~예산~보령~웅천~무창포~용두해수욕장~최고운 유적지~죽도~남포방 조제~대천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무난하다. 한남대교에서 무창포까지는 평일 에는 3시간, 주말에는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대천에서 무창포까지는 15분 거리.

찾아 가는 길 - 대중교통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는 웅천행 직행버스를 타도 되고 서울역에서 1일 12회 운행되는 장항선 기차를 타도 된다. 대천역이나 웅천역에서 수시로 운행되는 무창포행 버스를 타면 되는데, 대천역에서는 40여 분, 웅천역에서는 20여 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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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체험 나들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권할 만하다.

 

바람아래해수욕장

바람아래해수욕장은 충남 태안군 고남면 장곡리, 안면도의 남단에 위치해 있다.
'바람아래'란 멋지고 독특한 이름에서도 바람이 많이 부는 곳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부근에 '쌀썩은여'라는 지명이 있는데, 이 둘을 같이 생각해 보면 안면도가 육지였다가 섬이 된 이유를 유추할 수 있다.

본래 조선시대에 전라도 지방에서 공물을 올릴 때 해로를 통해 올렸는데, 이 앞바다가 바람도 많고 물살도 세차서 공물을 실은 배가 침몰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바람이 많아서 '바람아래'라는 지명이 생겼고, 쌀을 실은 공물선이 침몰해 쌀이 썩었기에 '쌀썩은여'라는 지명이 생긴 것 같다. 이러다 보니 이 해로를 통해 공물을 수송하기가 힘들어 안면도를 육지에서 끊어내 새로 해로를 만들어 안면도의 동쪽으로 새 해로를 만들었던 것이다.

바람아래해수욕장은 이름처럼 해수욕장으로 보기는 좀 힘들다. 거대한 갯벌이 형성되어 있는 곳으로 해수욕보다는 갯벌체험을 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실제로도 이곳을 갯벌체험장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바다와 갯벌이 교차되는 풍경과 멀리 보이는 섬들로 경치는 아주 좋은 곳이다.

찾아 가는 길 - 자가운전
안면도로 들어서 649번 지방도로를 달려, 안면읍을 지나 꽃지해수욕장, 안면도자연휴양림, 샛별해수욕장을 차례로 지나 조금 더 달리면 길 오른쪽으로 장삼포해수욕장 이정표가 보인다. 이 이정표를 따라 마을길을 2~3km 정도 들어가면 바람아래해수욕장이다. 649번 지방도로에서 장삼포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길은 바람아래해수욕장과 장곡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길과 같다. 이 세 해수욕장이 가까이에 있기 때문인데, 649번 지방도로를 내려서면 시골마을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가야 한다. 여기서부터는 이정표가 들쑥날쑥이다. 그러나 바람아래해수욕장 이정표는 그나마 잘 갖춰져 있어 찾기 어렵지 않은 편이다.

찾아 가는 길 - 대중교통
시외버스를 이용해 안면읍까지 간 후 안면읍에서 장삼포로 가는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안면읍에서 약 20분 정도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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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해서 해수욕장은 아니다. 안면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갯벌로 갯벌체험장으로 적당하며, 풍광도 좋은 편이다.

 

밧개해수욕장

밧개해수욕장은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안면도의 안면읍 바로 위쪽에 위치한 해수욕장이다. 규모는 큰 편이나 백사장의 모래질이 별로 좋지 않다. 자갈과 모래가 많이 섞여 있고, 뒷편 백사장은 거의 자갈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다할 특징이 눈에 띄지 않는 해수욕장이다.

찾아 가는 길 - 자가운전
안면도로 들어서 649번 지방도로를 달리면 안면읍으로 빠지는 우측 길이 있다. 이 길로 내려가 500m 쯤 가면 우측으로 밧개해수욕장 이정표가 보인다. 이 길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 649번 지방도로에서 안면읍으로 빠지지 않더라도 안면읍으로 빠지는 길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이 길로 가도 밧개해수욕장인데, 이정표가 되어 있지 않다.
서울 경부고속도로 궁내동 톨게이트에서 약 2시간 30분~3시간 거리이다.

찾아 가는 길 - 대중교통
시외버스를 이용해 안면읍까지 간 후 안면읍에서 밧개해수욕장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안면읍에서 약 5~10분 정도 거리이다.

Comment
안면도에는 좋은 해수욕장들이 여럿 있다. 밧개해수욕장은 그리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은 편은 못된다. 여름철 다른 해수욕장이 너무 붐비면 이곳을 이용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