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 백일 같은 마음은
하늘과 사람 앞에 떳떳한 마음이다.>
학식과 덕행이 높은 군자의 마음 씀은 하늘이
푸르고 햇빛이 밝게 빛남과 같아서,
남들로 하여금 모르게 하지 말아야 하며,
군자의 재주는 구슬과 진주가 바위나 바닷속에
숨겨져 있음과 같이, 남들이 쉽사리 알수 있게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원문>
君子之心事는 天靑日白하여 不可使人不知요,
(군자지심사는 천청일백하여 불가사인부지요)
君子之才華는 玉瑥珠藏하여 不可使人易知니라
(군자지재화는 옥온주장하여 불가사인이지니라)
[解說]
푸른 하늘과 밝은 햇빛은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듯이
군자의 마음도 이와 같아서 사심(邪心)이나 사욕(私慾)내지
편견(偏見)이있어서는 아니되고,
그 마음 쓰임도 광명 정대하여 누구라도 군자의
마음 쓰임이 바르고 거리낌이 없는 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군자의 재화(才華)는 비유컨대,
옥이 바윗속에 감추어져 있어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돌과 같아야 하고, 진주가 바닷속에 깊이 숨어 있어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처럼, 함부로 드러내어 누구나 쉽게
그 깊은 재주와 지혜를 헤아려 알지 못하게 간직해야 한다.
이는 별로 큰 재주나 식견이 없음에도 잘난 체 하는
얄팍한 범부(凡夫)가 되어
남의 빈축을 사는 것과 다르게 속마음을 깊이 보석처럼
간직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 출처 : 채근담(菜根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