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자료]/推句集(추구집)

추구집6ㅡ나뭇잎배/이선희

추평리 2010. 4. 30. 20:03

1,낮에놀다 두고온 나뭇잎 배는

燕語雕樑晩 ,鶯啼綠樹深 (연어조양만,앵제녹수심)

제비는 새겨진 들보 끝에서 지저귀고 ,꾀꼬리는 푸른 나무숲 깊은 곳에서 우는 도다.

 

엄마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花落以前春 ,山深然後寺 (화락이전춘,산심연후사)

꽃이 떨어지기 이전이 봄이요,산이 깊은 연후에 절이 있도다.

 

푸른달과 흰구름 둥~실 떠가는

猿嘯風中斷 , 漁歌月下聞 (원소풍중단,어가월하문)

원숭이 휘파람소리는 바람가운데 끊어지고 ,고기잡이(漁夫의) 노래는 달빛 아래서 들리는 도다.

 

연못에서 살~살 떠 다니겠지.

山鳥下廳舍 ,簷花落酒中 (산조하청사,첨화락주중)

산새는 청사에 내려앉고,처마(에 드리워진) 꽃은 술잔 가운데 떨어지는 도다.

 

연못에다 띄워 논 나뭇잎 배는

人分千里外,興在一盃中 (인분천리외,흥재일배중)

사람은 천리 밖에 나뉘어져 있고,흥겨움은 술 한 잔 가운데 있도다. 
 

엄마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掬水月在手, 弄花香滿衣 (국수월재수,농화향만의)

물을 움킴에 달이 손안에 있고,꽃을 희롱함에 향기가 옷에 가득하도다.

 

살랑 살랑 바람에 소~근 거리는

興來無遠近, 欲去惜芳菲 (흥래무원근,욕거석방비)

흥겨움이 옴에 멀고 가까움이 없고,가고자 함에 꽃다운 향기가 아깝도다.

갈잎새를 혼자서 떠다니겠지..

雲作千層峰, 虹爲百尺橋 (운작천층봉,홍위백척교)

구름은 천 층의 봉우리를 짓고,무지개는 백 척의 다리가 되는 도다.

 

2절ㅡ낮에놀다 두고온 나뭇잎 배는

掃地黃金出,開門萬福來 (소지황금출,개문만복래)

땅을 쓺에 황금이 나오고,문을 엶에 만복이 오는 도다.

 

엄마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洗硯魚呑墨,烹茶鶴避煙 (세연어탄묵,팽다학피연)

벼루를 씻음에 물고기가 먹을 삼키고,차를 끓임에 학이 연기를 피하는 도다.

 

푸른달과 흰구름 둥~실 떠가는

柳塘春水漫 ,花塢夕陽遲 (유당춘수만,화오석양지)

버드나무 연못에 봄물이 넘치고,꽃마을(꽃핀 언덕)에 석양이 더디도다.

연못에서 살~살 떠 다니겠지.

白蝶紛紛雪,黃鶯片片金 (백접분분설,황앵편편금)

흰 나비는 어지럽게 날리는 눈이요,누런 꾀꼬리는 조각조각이 금이로다.

 

연못에다 띄워 논 나뭇잎 배는

文章李太白,筆法王羲之 (문장이태백,필법왕희지)

문장에는 이태백이요,필법에는 왕희지로다.
(王羲之: 東晉때의 서예가, 字는 일소(逸少), 행서로「난정서집」이 유명)

 

엄마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春意無分別,人情有淺深 (춘의무분별,인정유천심)

봄 뜻은 분별이 없으나,사람의 정은 얕고 깊음이 있도다.

살랑 살랑 바람에 소~근 거리는

初月將軍弓, 流星壯士矢 (초월장군궁,유성장사시)

초승달은 장군의 활이요,유성은 장사의 화살이로다.

 

갈잎새를 혼자서 떠다니겠지..

冰解魚初躍 ,風和雁欲歸 (빙해어초약,풍화안욕귀)

얼음이 풀림에 물고기가 처음으로 뛰고,바람이 화창함에 기러기가 돌아가고자 하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