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자료]/李栗谷(이율곡)

자경문(自警文)ㅡ解說/2부

추평리 2009. 11. 16. 11:11

 

 

6. 소제욕심(掃除慾心)

財利榮利 雖得掃除其念 若處事時 有一毫擇便宜之念 則此亦利心也 尤可省察

재리영리 수득소제기념 약처사시 유일호택편의지념 칙차역이심야 우가성찰

재물을 이롭게 여기는 마음과 영화로움을 이롭게 여기는 마음은 비록 그에 대한 생각을 쓸어

없앨 수 있더라도,  만약 일을 처리할 때에 조금이라도 편리하게 처리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이것도 또한 이로움을 탐하는 마음이다. 더욱 살펴야 할 일이다.

 

7. 진성(盡誠)

凡遇事至 若可爲之事 則盡誠爲之 不可有厭倦之心 不可爲之事 則一切截斷 不可使是非交戰於胸中

범우사지 약가위지사 칙진성위지 불가유염권지심 불가위지사 칙일절절단 불가사시비교전어흉중

무릇 일이 나에게 이르렀을 때에, 만약 해야할 일이라면 정성을 다해서 그 일을 하고 싫어하거나

게으름피울 생각을 해서는 안 되며, 만약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면 일체 끊어버려서 내 가슴속에서

옳으니 그르니 하는 마음이 서로 다투게 해서는 안 된다.

 

8. 정의지심(正義之心)

常以行一不義 殺一不辜 得天下不可爲底意思 存諸胸中

상이행일불의 살일불고 득천하불가위저의사 존제흉중

항상 '한 가지의 불의를 행하고 한 사람의 무고한 사람을 죽여서 천하를 얻더라도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슴속에 담고 있어야 한다.

 

9. 감화(感化)

橫逆之來 自反而深省 以感化爲期  一家之人不化 只是誠意未盡

횡역지래 자반이심성 이감화위기   일가지인불화 지시성의미진

어떤 사람이 나에게 이치에 맞지 않는 악행을 가해오면, 나는 스스로 돌이켜 자신을 깊이

반성해야 하며 그를 감화시키려고 해야 한다.

한 집안 사람들이 (선행을 하는 쪽으로) 변화하지 아니함은 단지 나의 성의가 미진하기 때문이다.

 

10. 수면(睡眠)

非夜眠及疾病 則不可偃臥 不可跛倚 雖中夜 無睡思 則不臥 但不可拘迫 晝有睡思 當喚醒

비야면급질병 칙불가언와 불가파의 수중야 무수사 칙불와 단불가구박 주유수사 당환성

此心 十分猛醒 眼皮若重 起而周步 使之惺惺

차심 십분맹성 안피약중 기이주보 사지성성

밤에 잠을 자거나 몸에 질병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눕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며 비스듬히 기대어

서도 안 된다. 한밤중이더라도 졸리지 않으면 누워서는 안 된다.

다만 밤에는 억지로 잠을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 낮에 졸음이 오면 마땅히 이 마음을 불러 깨워

십분 노력하여 깨어 있도록 해야 한다.

눈꺼풀이 무겁게 내리누르거든 일어나 두루 걸어다녀서 마음을 깨어 있게 해야 한다.

 

11. 용공지효(用功之效)

用功不緩不急 死而後已 若求速其效 則此亦利心 若不如此 戮辱遺體 便非人子

용공불완불급 사이후이 약구속기효 칙차역이심 약불여차 육욕유체 변비인자

공부를 하는 일은 늦추어서도 안 되고 급하게 해서도 안 되며, 죽은 뒤에야 끝나는 것이다.

만약 그 효과를 빨리 얻고자 한다면 이 또한 이익을 탐하는 마음이다.

만약 이와 같이 하지 않는다면(늦추지도 않고 서둘지도 않으면서 죽을 때까지 해나가지 않는다면,

그렇게 하지 않고 탐욕을 부린다면) 부모께서 물려주신 이 몸을 형벌을 받게 하고

치욕을 당하게 하는 일이니, 사람의 아들이 아니다.